허리 아픈데 즉효?…개구리 8마리 산 채로 삼킨 80대 병원행

입력 2025-10-08 11:56
수정 2025-10-08 12:30
중국의 한 80대 여성이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살아있는 개구리를 통째로 삼켰다가 기생충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항저우일보는 최근 82세 여성 장모 씨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저장대학 제1 부속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장 씨의 아들에 따르면 장 씨는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생개구리 8마리를 삼켰다. 그는 통증이 심해 걷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장 씨는 오랫동안 허리디스크를 앓아왔으며, '개구리를 삼키면 허리 통증이 줄어든다'는 민간요법을 듣고 이를 직접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개구리를 잡아 달라고 부탁해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개구리 8마리를 얻은 뒤,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삼켰다. 첫날 3마리, 다음날 5마리를 삼킨 것으로 보도됐다.


며칠 뒤 복부 통증이 심해지자 장 씨는 가족에게 사실을 털어놓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검사 결과 종양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혈액 내 산성호성세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기생충 감염 등으로 나타나는 반응으로, 추가 검사 결과 장 씨의 체내에서 기생충인 스파르가눔(sparganum)이 검출됐다.

의료진은 "생개구리를 삼킨 행위로 소화기관이 손상되고, 기생충이 체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2주간 치료 후 퇴원했지만, 후유증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병원 선임의사 우중원은 "최근 몇 년 사이 비슷한 사례가 여러 건 발생했다"며 "개구리를 삼키거나 생뱀·생선의 쓸개를 먹는 등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을 시도하다가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개구리 껍질을 피부에 붙이면 피부병이 낫는다는 속설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기생충 감염으로 시력 손상, 뇌 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은 부작용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