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저가형 버전(스탠더드)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새로운 모델Y 스탠더드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5000달러 인하된 3만9990달러로 책정됐다. 모델3 스탠더드 역시 5500달러 낮아진 3만6990달러에 선보였다. 테슬라 측은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판매 둔화와 일론 머스크와 관련한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저가 모델들은 주행거리와 일부 편의 기능이 축소됐다. 새 모델Y는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스피커 수가 줄었으며 뒷좌석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나 가죽 시트 등은 제외됐다.
테슬라의 신차 출시 기대감에 전날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5% 상승했지만, 새로운 모델이 공개된 이날 시장은 냉담하게 반응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45% 내린 433.09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s)의 분석가 아이번 드루리는 "기존 제품의 변형판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했다"며 "이번 모델로는 테슬라가 원하는 수준의 판매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