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중인 금값이 내년말 온스당 4,9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 삭스는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예측치를 상향조정했다. 이 날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1시 30분 기준 현물 금은 온스당 3,96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3,977.19달러의 신고가에 근접한 금액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의 매수 가능성을 들어 내년 말 금가격 예측치를 당초 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먼은 "ETF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금리와 연계해 추정할 수 있는 예상가격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금 가격 예상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금은 각국 중앙은행이 매수에 나서고 금 기반 ETF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달러 약세와 무역 및 지정학 긴장 증가에 대한 위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51%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2025년에 평균 80톤, 2026년에 7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고를 구조적으로 다변화하는 전략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서방에서도 금 ETF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연준은 2026년 중반까지는 기준금리를 100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하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은 9월의 대폭적인 금값 상승 이후 서구의 ETF 보유량이 미국 금리를 반영한 추정치를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또 투기적인 포지션들도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며 최근의 금ETF 강세가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