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7일 출시 신모델 모델Y 저렴한 버전"

입력 2025-10-07 19:48
수정 2025-10-07 19:4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가 티저 영상을 통해 예고한 새로운 차량은 모델 Y의 저렴한 버전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7일에 출시될 새로운 차량은 현재의 제조 및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저렴한 전기차 모델로 예상됐다.

테슬라는 일요일 늦게 X에 두 개의 영상을 게시하며 테슬라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 영상은 어둠속에서 헤드라이트가 살짝 비치는 모습을, 다른 영상은 바퀴가 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슬라나 인플루언서 모두 이전 테슬라의 출시 행사와는 달리 대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월가 분석가와 투자자, 팬들은 테슬라가 어떤 형태로든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쟁점은 차량 가격과 주행 거리와 비용 절감 노력이다. 머스크는 작년 말 미국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포함해 차량 가격이 핵심 기준인 3만 달러(약 4,240만원)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9월말 세액 공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사실상 7,500달러가 상승한 셈이 됐다.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둔 선주문으로 분기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저렴한 자동차가 가세하지 않는 한 올해 남은 기간에 매출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7월의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자동차 구매 욕구는 매우 높지만 차를 살 만큼 계좌에 돈이 충분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자동차를 더 저렴하게 만들수록 더 좋다”고 말해 조만간 저가차 출시 계획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당초 6월 말까지 차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7월에 ‘첫 번째 빌드’라고 불리는 차량만 생산했고 마지막 분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해 초에는 2만5천달러까지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취소했다.

그러나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노후화된 라인업의 판매 둔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머스크의 극우 정치적 견해로 해당 지역의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초, 테슬라는 새로운 라이트 바와 후면 터치스크린 등 개선 등의 사항을 적용한 신형 모델 Y를 출시했으나 새 모델 출시는 계속 지연됐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중점을 두고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전환해 왔다.

그러나 저렴한 자동차는 테슬라가 향후 10년간 2,000만 대 차량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제안한 1조 달러 규모의 급여 패키지의 일환으로 설정한 여러 운영 및 평가 이정표중 하나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