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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대표로 사나에 다카이치가 선출되면서 일본 장기 국채의 변동성이 증가, 미국과 영국 등의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다카이치의 선출은 일본 장기 국채 금리를 높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국채(JGB)에 특이적 충격이 1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발생할 때마다 미국과 독일, 영국의 국채 수익률에 약 2~3bp의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국채의 움직임은 올해 세계 국채의 움직임을 예고해왔다.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급등은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예상을 반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일본은 올해 글로벌 장기 금리에 약세 충격을 수출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다카이치 여사의 자민당 총재 당선으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6일 일본 4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bp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다카이치 총재의 경기 부양책 지지 입장이 당국이 가계 감세와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더 많이 발행 매각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날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유럽 시장에서 2~3bp 상승했다.
골드먼의 전략가들은 장기 채권의 매도세가 오래 지속될 지는 정치적 상황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먼의 전략가들은 "장기 국채 금리 곡선은 최근 들어 일반적인 순환적 요인에서 분리돼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위험 프리미엄은 당분간 더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