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세계 1위 일군 거목…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별세

입력 2025-10-06 15:52
수정 2025-10-06 15:56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일군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날 고려아연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최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타계했다고 전했다.

최 명예회장의 임종은 부인인 유중근 여사(대한적십자사 전 총재)와 아들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지켰다.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 시절부터 회사에 몸담으며 고려아연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워낸 주역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최 명예회장이 자원 빈국이자 아연 제련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불과 30년 만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제련소들을 제치고 고려아연을 세계 최고의 종합 비철 회사로 키운 '비철금속 업계 거목'이라고 기렸다.

최 명예회장 등의 노력으로 고려아연은 전 세계 제련소를 대표해 세계 최대 광산 업체와 벤치마크 제련 수수료(TC)를 협상하는 세계 1위 업체로 우뚝 섰다.

최 명예회장의 장례는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맡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