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만원짜리 위스키' 편의점서 팔렸다…누가 샀나 봤더니

입력 2025-10-05 14:19
수정 2025-10-05 14:28

편의점에서 7500만원 위스키가 판매됐다. 역대 편의점 최고가 상품 기록이 깨진 것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올해 추석 선물로 출시한 7500만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을 판매했다. 글렌그란트 65년은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가장 희귀한 원액들만 엄선해 선보이는 '스플렌더 컬렉션' 중 첫 번째 작품이다. 1958년 스코틀랜드에서 증류 후 긴 세월 동안 프랑스산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에서 단 151병만 생산되는 더 글렌그란트 65년 숙성 위스키는 럭셔리 오브제 제작으로 유명한 '존 갈빈 & 글래스 스톰'이 디자인한 핸드메이드 디캔터에 담겨 제공된다.

글렌그란트 65년의 구매자는 위스키 마니아로 알려진 30대 남성이다. 해당 고객은 CU의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CU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 제품은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직접 배송, 인계될 방침이다.

글렌그란트 65년은 지금까지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된 제품 중 최고가다. 이전까지는 CU에서 2021년 판매한 1600만원짜리 이동형 주택이 최고가 기록이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초고가 위스키를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실제로 판매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개인의 취향 등이 반영된 적극적인 소비가 일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동향에 맞춰 편의점의 상품 영역을 더욱 다양하게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