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진숙 체포' 경찰·검사·판사 3명 고발

입력 2025-10-03 16:46
수정 2025-10-03 16:47

국민의힘은 3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경찰서 담당 수사관·서울남부지검 영장 청구 검사·서울남부지법 영장 발부 판사 등 3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나경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조배숙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장 등과 함께 영등포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경찰서장을 만나 체포영장에 불출석 사유서가 첨부됐는지 여러 차례 물었다. 하지만 수사 상황이라 말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영장을 신청하면서 불출석사유서 제출됐다는 사실을 숨기고 불출석사유서도 기록에 첨부하지 않았다면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심각한 수사기록 조작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이 이재명 정권의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이 전 위원장을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여섯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 전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법안을 놓고 진행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조사에 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이 전 위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경찰이 이를 누락한 채 영장을 청구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필요할 경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다른 기관에도 추가 고발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