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교·장위15구역…"시공사 윤곽 곧 드러난다"

입력 2025-10-09 15:40
수정 2025-10-09 15:41

서울 여의도 대교, 장위15구역, 성수 2지구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가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한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 현장의 시공사 선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이 다음달 총회를 열고 재건축 사업 시공사를 선정한다. 삼성물산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 설명회를 열었지만, 삼성물산만 단독 참석해 유찰됐다.

입찰이 두 번 유찰된 만큼 조합은 수의 계약으로 전환해 다음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단지는 한강이 보이는 여의도 알짜 입지에 있다. 재건축 후 지하 5층~지상 49층, 912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7721억원 규모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15구역 재개발은 지난달 세 번째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 GS건설, 호반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참석했다. 입찰 마감일은 이달 27일이다. 입찰 보증금은 500억원이며, 이 중 300억원을 현금 납부해야 한다. 조합은 예상 공사비로 1조4662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이 1·2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던 만큼 유력 시공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성동구 성수2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핵심 입지로 꼽힌다. 공사비가 1조7846억원인 대형 사업지다. 지난달 현장 설명회 때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삼성물산,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두산건설, 제일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입찰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주전 참여를 접었고, 최근엔 포스코이앤씨마저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DL이앤씨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등을 수주하며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누적 수주액이 약 8조6870억원으로, 삼성물산(7조5280억원)을 앞질렀다.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 결과 따라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