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한강버스 추진 성급했다"…66% "출퇴근 교통수단 아냐"

입력 2025-10-02 13:15
수정 2025-10-02 13:16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자 지난달 18일 개통한 '한강버스'에 대해 국민 10명 중 6~7명은 출퇴근용 대중교통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사업 추진의 적절성과 안전성을 두고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한강버스를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26.2%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6%를 차지했다.

한강버스 자체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9.4%가 한강버스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연령별로는 30대(92.8%)와 40대(88.2%), 50대(87.5%)에서 인지율이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는 54.4%에 그쳤다.

한강버스 사업이 성급하게 추진됐다는 의견에도 절반 이상(57.8%)이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8%에 그쳤다. 40·50대에서 동의 비율이 각각 76.2%, 71.4%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66.5%로 성급하게 추진됐다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고·재난 등에 대비한 안전성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59.4%로, '안전하다(18.6%)'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비율이 각각 74.1%, 71%로 높았다.

한강버스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 중 65.5%가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사업 추진이 성급하다고 응답한 집단에서는 80.8%가 안전성 확보에도 회의적이었다.

한강버스는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개통 직후부터 전시성 사업 논란과 실효성, 안전성 문제 등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식 운행 열흘 만에 운항을 전면 중단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포인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