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일 반도체 ‘투톱’의 급등에 힘입어 장중 350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9만원을, SK하이닉스는 40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21포인트(02.38%) 급등한 3538.04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한때 3546.73까지 올랐다.
지수가 개장과 함께 3500선을 강하게 돌파한 배경은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이다. 삼성전자는 4.42% 오른 8만9800원에, SK하이닉스는 10.83% 급등한 39만9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각각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 동맹을 맺었다는 투자심리가 강하게 자극됐다. 오픈AI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 4사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K그룹과는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같은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561억원어치를 사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1조77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대금 대부분이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이하 순매수 대금 6481억원), SK하이닉스(3532억원), 한미반도체(373억원), 삼성전자우(231억원), 삼성물산(130억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0.43% 상승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보합세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93%와 1.59% 오르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1.52% 하락하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7포인트(0.72%) 상승한 851.4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611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억원어치와 23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알테오젠과 펩트론은 각각 1.53%와 1.17%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1.33%와 0.64% 강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3%, 파마리서치는 3.17% 하락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약보합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0.03%) 오른 달러당 1403.4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