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지리(GEELY)자동차에 부품 공급하는 한국 기업 어디?

입력 2025-10-01 10:07
수정 2025-10-01 10:08

디스플레이 첨단 부품 제조 전문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이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GEELY) 주요 차종에 적용될 14.6인치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중국 현지 고객사인 ‘스마트 윈’을 통해 지리자동차의 주요 모델에 적용된다. 공급 대상 제품은 14.6인치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차량 내 주요 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핵심 전장 디스플레이다.

계약에 따라 탑런토탈솔루션은 월 4만 대, 총 3년간 140만 대 규모의 제품을 공급한다. 양산은 내년 1분기부터 중국 남경 탕산 인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9월 체리자동차(CHERY) 전기차 라인업에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두번째 중국 자동차 부품 공급 성과로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연속적인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체리자동차에 이어 지리자동차까지 고객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중국 내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들과의 협력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중국을 단순한 생산 거점이 아닌 세계 최대 전기차 내수 시장이자 전략적 사업 무대로 삼아온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이 가시화된 결과다.

탑런토탈시스템의 수주 성과는 최근 빠르게 확대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중국은 운전자 경험(UX) 향상과 스마트카 기능 고도화를 위해 차량 내 대형 디스플레이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영근 대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둔 것은 회사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형 전장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고객사와 협력하여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