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 지분 전량을 모두 인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SK디스커버리와 함께 SK디앤디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16분 현재 SK디앤디는 전일 대비 1480원(13.23%) 뛴 1만2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만27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개매수 소식에 주가에 불이 붙었다. 한앤컴퍼니는 공시를 통해 SK디앤디 공동경영 지배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지분 전량(지분율 31.27%)을 주당 1만2750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 대금은 약 742억원이다.
한앤컴퍼니는 동시에 잔여 상장지분 전량을 공개매수로 취득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매매가는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 측 지분 인수가와 같은 1만2750원이다. 전날 종가보다 13.9%가량 높다. 소액 주주에게도 똑같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공개매수 결제일은 31일이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은 전부 매수할 예정이고, 공개매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공개매수 대금 최대 888억 원을 주관사 NH투자증권으로부터 전액 차입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