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일교차 10~15도 벌어져…보름달은 구름에 가려 보기 힘들 듯

입력 2025-10-01 15:45
수정 2025-10-01 16:57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6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구름이 껴 보름달을 관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3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곳에 고향을 둔 귀성객들은 빗길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3일 오전 제주도 강수 확률은 90%에 달한다. 광주, 전남, 전북, 부산, 울산, 경남, 대구는 80%, 대구, 경북은 60%로 집계됐다. 3일 오후 들어 강수 확률이 줄어든다. 제주도는 80%, 부산, 울산, 경남, 전북은 70%, 광주, 전남, 대구, 경북은 60%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구름이 많아 흐리고 서울과 강원 영서, 영동은 맑은 날씨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 지역의 강수 확률은 40%다.

낮에는 선선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기온은 23~27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 추석 당일 전후로는 비가 내리지 않고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4~8일 한반도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때 아침 최저기온은 13~22도, 낮 기온은 21~27도로 예상된다.

올해 추석은 이달 들어 잦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엔 상대적으로 이른 추석을 맞이한데다 9월 늦게까지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추석 폭염 현상이 나타났다. 이상 고온이 여름 내내 이어진 뒤 큰 비도 내리지 않으며 좀처럼 땅이 식지 못한 탓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농작물 관리와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추석 연휴인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일교차는 10도 수준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낮 기온은 25~30도로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아침 최저기온이 10~15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 적지 않겠다. 기온 변화가 크다보니 야외 활동 시 겉옷을 챙기고 음식 보관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일교차가 커지면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와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기압계 변동성이 큰 만큼 최신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예보 기간 동안 북태평양 고기압이나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 변화에 따라 날씨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로 강수 시점이나 구름의 양 또한 예보와 맞지 않을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안 일교차가 계속 벌어져 있을 것”이라며 “상층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남해상에서 만들어지는 열대 요란에 따라 날씨가 요동칠 확률도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기압 변화에 따른 돌발성 소나기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5시 32분에 뜰 예정이다. 달은 같은 날 오후 11시50분 가장 높게 뜬 뒤 이튿날 오전 6시20분에 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해발 0m를 기준으로 서울을 제외한 주요 도시 중 가장 먼저 달이 뜨는 곳은 울산이다. 이 지역에선 오후 5시 23분쯤 달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한 둥근달(망월)로 보이는 건 추석 다음 날인 7일 낮 12시 48분(서울 기준)이라 관찰이 쉽지 않다. 정월대보름이나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달의 공전주기는 양력의 1년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시점은 매년 달라진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