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삼성SDS와 포항에 데이터센터 짓는다

입력 2025-10-01 19:47
수정 2025-10-01 22:42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인공지능(AI) 대전환’ 프로젝트에 오픈AI가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SDS,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한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과는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인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오픈AI와 국가 AI 대전환 및 AI 생태계 발전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4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AI 생태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공공부문 AI 전환 활성화 지원 사업, AI 인재 양성 공동 프로젝트,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등이다.

오픈AI는 삼성SDS와 협력해 경북 포항에 AI 데이터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서남권 데이터센터의 설계·운영 등 전반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전국을 아우르는 ‘AI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권엔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초대형 데이터센터 조성을 확정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오픈AI와 20메가와트(㎿)보다 훨씬 큰 데이터센터를 만들기로 MOU를 통해 협의했다”고 했다. 이어 “AWS, 오픈AI에 이어 구글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AI의 미래를 설파하는 ‘빅 마우스’로 불린다. 지난 5월부터 가동한 ‘오픈AI 포 컨트리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각국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협력해 현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그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에 맞춤화한 챗GPT를 제공하는 등 오픈AI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최지희/고은이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