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옥토버페스트 폭파 협박에 행사장 긴급 폐쇄

입력 2025-10-01 19:48
수정 2025-10-01 19:48

독일 뮌헨에서 매년 열리는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서 폭발물 협박으로 행사가 중단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디터 라이터 독일 뮌헨 시장은 옥토버페스트 행사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편지를 받았다며 일단 이날 오후 5시까지 축제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뮌헨 당국은 폭파 협박이 이날 새벽 뮌헨 시내에서 발생한 방화·총격 사건과 관련 있다고 파악했다.

이날 오전 4시40분께 뮌헨 북부의 한 단독주택에서 폭발음과 불길이 일고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이 주택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레르헤나우 호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되고 주택과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일간 빌트는 한 남성이 부모 집에 폭발물을 터뜨리고 불을 지른 뒤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옥토버페스트 주최 측은 이날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려고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즉시 떠나라고 방송했다. 경찰은 축제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수색하고 있다.

옥토버페스트는 해마다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예정돼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