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셧다운 여파…금 3900달러 코앞·아시아 증시는 상승

입력 2025-10-01 19:07
수정 2025-10-01 19:4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연방 정부가 7년만에 또 다시 셧다운(업무 일시정지) 에 들어갔다. 셧다운으로 미연방 정부의 직원 75만명이 휴직하게 됐다. 또 셧다운에 따른 비용은 매일 4억달러(5600억원) 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시간으로 미의회의 자금 지원 마감 시한인 30일 자정이 지나고 미국 주식 선물은 하락하고 금은 온스당 3,900달러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 날은 0.2% 내린 97.59를 기록했다. 유로는 0.2% 상승한 1.1756달러에 거래됐고 엔화는 달러에 대해 0.6% 오른 147.06엔을 기록했다.

S&P 500 선물은 0.6%, 나스닥 선물은 0.7% 하락했다. 현물 금값은 온스당 3,895달러로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와 유럽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날 일본 닛케이225는 0.9% 하락했다. 닛케이 지수는 3분기 중 11% 올랐다. 3분기에 11.5% 상승한 코스피는 9월 수출 호조 데이터가 나온 후 0.9% 상승했다.

대만 증시도 0.6% 올랐다. 대만의 최고 관세 협상 담당자는 대만이 미국내 수요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대만이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시장은 공휴일로 1일부터 10일까지 문을 닫는다.

유럽 주식도 대부분 상승했다. 전 유럽의 대표 기업을 커버하는 스톡스 600 지수는 0.4% 올랐다.

이번 셧다운으로 금리 전망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노동통계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는 이번 주 발표되지 못하고 연기될 전망이다.

주식 선물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미 연방정부의 폐쇄 자체로는 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스케은행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라르스 스코브가드는 "미국 정부의 폐쇄는 약간의 불안감을 야기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그러나 정부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10월 중순에 발표될 9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통계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데이터 수집 작업에 영향을 미쳐 데이터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