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월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을 대상으로 한 특별연장근로 제도 활용 기간을 확대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10개 반도체기업이 이 제도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1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3월 14일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기업 10곳이 산업통상부의 특별연장근로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2023년 1곳, 2024년 5곳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곳, 중견기업 5곳, 중소기업 1곳이었다. 정부가 3월 ‘3개월씩 4회’ 사용 가능하던 특별연장근로를 ‘6개월씩 2회’ 쓸 수 있도록 고시를 변경하면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기준으로도 제도 개선 전 3곳이던 특별연장근로 활용 기업이 7곳 추가로 늘었다.
이 의원은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인 상황에서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넘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고학력 근로자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도입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