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전국 공항 총파업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일부 노동자가 1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부분 환경미화, 주차 등의 업무 종사자여서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과 국내 14개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이 우려된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일 김포공항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열고 인천공항과 전국 14개 공항에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 직원 1만5000여 명 가운데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공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19일 공항 노동자 경고파업에 이어 이번 총파업을 이끌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사측에 4조2교대 연내 시행, 노동시간 단축 및 인력 충원,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근절, 낙찰률 임의 적용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 경영과 노사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고 일축했으며 자회사 측은 “근무조건 변화는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각사 경영 여건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추석 특별수송 대책기간(10월 2~12일) 인천공항은 약 245만 명, 국내 14개 공항은 281만 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