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제2의 카카오톡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카나나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사용자와 인공지능(AI) 메이트가 소통하는 전용 공간이 신설됐고 디자인도 대폭 변경됐다. 다른 사용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AI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음성으로 AI 메이트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주·타로, 공부 코칭, 챌린지, 보험 등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전용 AI 메이트도 마련됐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카나나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카나나는 개인·단체방에서 사용자를 돕는 'AI 메이트' 서비스다. 사용자가 나눈 대화 내용 맥락을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고 단체대화에서도 소통을 돕는다. 사용자의 개인 메이트인 '나나'와 단체대화방 메이트인 '카나'가 각각 AI 기능을 제공한다. 카나나는 지난 5월 시범 출시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와 메이트가 1대 1로 대화할 수 있는 전용 공간 '홈 탭'이 신설됐다. 홈 탭에선 나나는 물론 다양한 스페셜 메이트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화가 쌓일수록 더 개인화된 소통을 할 수 있다.
스페셜 메이트는 △사주·타로 메이트 △스터디 코칭 메이트 △챌린지 메이트 △보험 메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전문적인 지식과 조언을 바로 제공받을 수 있는 AI 파트너로 기획됐다.
사주·타로 메이트를 사용하면 하루 운세, 인간관계, 진로, 금전 고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터디 코칭 메이트는 학습 성향을 파악하고 전문가 맞춤형 코칭을 지원한다. 챌린지 메이트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과제와 인증 스탬프를 제공한다. 보험 메이트는 보험, 연금, 재무 정보를 쉽게 알려준다.
친구와의 대화방에서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다만,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유해한 이미지를 만들면 사용자에게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나와 음성대화도 가능하다. 버튼 한 번으로 언제든 음성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눈을 마주치면서 반응하는 캐릭터가 나와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목소리 스타일도 선택할 수 있다.
또 나나에게 "기억해줘"라고 말하면 해당 내용을 저장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대화 도중 드러난 사실을 카테고리에 맞춰 정리하기도 한다. 이 정보는 화면에 보이지 않지만 원하지 않을 경우 설정에서 바로 끌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는 카나나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변화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