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창업한 다니엘 에크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직에서 사임한다.
스포티파이는 30일(현지시간) 에크 CEO가 내년 1월 이사회 의장을 맡고 두 명의 공동 CEO 체제로 경영진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스웨덴에서 이례적으로 글로벌 기술 기업을 키워낸 에크 CEO가 유튜브, 애플, 아마존 등 경쟁사 음악 서비스보다 계속 앞서가기 위해 일상적인 회사 업무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억 명에 달하며, 구독자 약 9000만 명을 확보한 애플뮤직에 크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크 CEO는 내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서 투자 업무와 장기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동 CEO는 구스타브 쇠데르스트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알렉스 노르스트룀 최고사업책임자(CBO)가 맡는다.
스포티파이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방대한 동영상 콘텐츠를 보유한 유튜브뮤직, 아마존과 연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아마존뮤직 등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의 저작권 지급료 인상, 무료 이용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