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라스트, 스마트폰 기반 분산형 클라우드 혁신 나선다

입력 2025-10-01 16:43
수정 2025-10-01 16:52
분산형 클라우드 프로젝트 아큐라스트(Acurast)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스테이킹 컴퓨트(Staked Compute)'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수억 대의 스마트폰을 하나의 거대한 클라우드 자원으로 묶어내겠다는 구상이다.

1일(현지시간) 아큐라스트는 "이미 13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스테이킹 컴퓨트를 기반으로 한 아큐래스트 클라우드 인프라 네트워크에 연결됐으며, 5만명 이상의 커뮤니티 참여자가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테스트넷에서는 4억건 이상의 트랜잭션이 처리됐고, 비트코인·이더리움·톤·폴카닷 등 2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이 보안 환경에서 관리되고 있다.

알레산드로 데 카를리 아큐라스트 창업자는 "스마트폰은 이미 강력한 성능을 갖춘 장치"라며 "스테이킹 컴퓨트를 통해 누구나 기기 성능을 증명하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거대 데이터센터가 필요 없는 순수한 프로토콜 기반의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아큐라스트의 네트워크는 TEE 기반 보안 연산, 온체인 하드웨어 인증, 자바스크립트·타입스크립트·WASM 지원 등을 핵심 기술로 내세우고 있다. 이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아큐라스트 프로세서(Processor)'를 통해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으며, 개발자는 '아큐라스트 허브(Hub)'에서 문서와 벤치마크 지표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다.

아큐라스트는 이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중앙화 클라우드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코인리스트에서 54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토큰 'ACU'는 네트워크 수수료·스테이킹·거버넌스 등에 활용된다. 토큰 공개(TGE)는 올 4분기로 예정돼 있다.

또한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클라우드 노드로 전환해 참여하면, 네트워크 보상 토큰인 'MIST'를 획득할 수 있다. 프로젝트 측은 이를 '클라우드 레벨업' 시스템과 연계해 게임적 요소를 결합, 참여자가 단계별로 부스트·보상·비밀 퀘스트 등을 해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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