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율촌이 지난 30일 한·러 수교 35주년과 모스크바 사무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 단계접어들면서 러시아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러시아 재진출…법·리스크 총정리세미나는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의 인사말로 시작해 6개 세션, 질의응답, 네트워킹으로 이어졌다. 제1·2세션에서는 율촌 최준영 수석전문위원과 조은진 외국변호사가 각각 ‘러시아 산업정책의 변화와 전망’, ‘러시아 재진출 시 유의할 법적·제도적 쟁점’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발표자료에 담긴 러시아 경제전망과 규제 등 현황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관련 현안을 꼼꼼히 챙겼다.
제3세션에서 우원형 삼성전자 사내변호사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현지 법인의 법무조직 운영 관련 유의사항’을 공유했다. 우 변호사는 “러시아 시장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정치·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철수와 같은 극단적 상황을 항상 가정해야 한다"며 "사업상 리스크를 상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법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갖추고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제4세션에서는 신재명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동북아 총괄이 ‘러시아 기업과의 분쟁에서 SIAC의 전략적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SIAC가 러시아가 인정하는 중재기관으로서, 국내 기업이 러시아 측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재는 양날의 검..."한국 기업 큰 성과 내"이어진 제5세션에서 정규진 율촌 외국변호사는 ‘러시아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정 변호사는 “미국이 주도한 대러 제재는 수출금지 품목을 다루는 미국·EU, 국내 대기업에게 큰 손실을 초래했지만 소비재·식료품 등 일부 품목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 기존 기업이 떠난 자리를 한국 기업들이 메우며 오히려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15년 미국의 이란 제재 이전부터 국제 제재 관련 각종 기업 자문을 해온 우재형 율촌 변호사는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율촌은 국내 로펌 최초로 모스크바 사무소를 열어 10년간 운영해 왔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관련 제재 변화와 투자 리스크 그리고 거래 구조 자문에 강점을 쌓아 국내외 기업의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러시아 변호사인 이화준 한·러상공회의소 회장은"한·러 수교 35주년을 맞아 각계 전문가와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러시아 시장에 관심 있는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