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이시바 세 번째 회동…"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입력 2025-09-30 19:31
수정 2025-10-01 01:29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30일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일의 공통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운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첫머리 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수도권 집중 문제”라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회, 경제 문제를 넘어서 안보 문제, 더 나아가서 정서적 교감도 함께하는 가까운 한·일 관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공통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양국 관계를 만들어내면 좋겠다”며 “양국 과학기술협력위원회도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76분간의 회담에서 양국은 저출생·고령화, 국토 균형 성장, 농업, 방재, 자살 대책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협의하자는 공동 합의문을 도출했다. 또 지난 8월 도쿄 회담에서 논의한 인공지능(AI),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등에 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정부의 긴장 완화 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일본 측에 협력을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북극항로 개척에 관해 현실 가능성, 경제성 등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일본 내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인 이시바 총리는 10월 4일 일본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한 뒤 의회에서 신임 총리를 선임하면 물러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갑작스럽게 이석증 진단을 받아 이날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부산=김형규 기자/도쿄=김일규 특파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