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포사이트 코리아 2026' 개최

입력 2025-09-30 17:29
수정 2025-09-30 17:35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사업계획 특화 포럼 ‘휴넷CEO포럼 ? 포사이트 코리아 2026’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내년 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했으며, 휴넷은 2026년 사업계획 키워드로 ‘AI·리밸런싱’을 발표했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본 행사는 차기 연도 사업계획 시즌에 맞춰 국내 CEO와 임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라이브로 동시에 진행돼 1000여 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포럼 주제는 '피크 코리아, 경영을 새로 쓰다: 새로운 질서 속 다시 쓰는 경영의 성공 방정식'으로, 기조 강연은 학계와 기업계를 대표하는 두 개 세션으로 마련됐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세직 명예교수는 한국 경제가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피크 코리아'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성장 공식인 규모 확대, 수출 중심, 모방 중심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AI가 기술 구현을 대신하는 시대에는 기업의 성패가 '창의적 아이디어'와 이를 실행할 '인적 자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제로 성장의 경계에 선 현실을 직시하고, AI 시대의 성장 동력은 창조형 인적 자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전 부회장은 기업 경영의 핵심을 'AI 기술'과 '사람 중심의 리더십'에서 찾았다. 그는 “기업이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인사 제도의 혁신과 최고경영진의 인내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직원이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는 철학이 조직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라는 최첨단 기술과 가장 인간적인 리더십이 조화를 이룰 때, 기업 경영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 행사에서는 기조 강연을 비롯해 △경제·국제 정세 △경영 전략·혁신 △마케팅 △조직 인사·리더십 △테크·AI 등 5개 분야에서 총 32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AI Powered HR’, ‘AX의 실패 요인’, ‘컨슈머 AI’ 등 AI 관련 세션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트럼프의 신보호무역주의’, ‘2026 한국경제 전망’ 등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휴넷은 ‘포사이트 코리아’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휴넷L&D연구원 김주수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026 사업계획 키워드로 ‘AI’, ‘리밸런싱’을 선정했다”며, “지난해에는 경제 불황과 불확실성, AI 확산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비즈니스 전반에서 AI와의 본질적 통합이 더욱 두드러졌다. 동시에 사업 구조, 경영 방식, 인적 자원 등 기업 전반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포사이트 코리아는 트렌드 소개를 넘어,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가장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경영자들의 씽크탱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