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30일 14: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약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마무리했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64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1조9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1월 유치한 시리즈B 라운드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투자에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IP 기업 에이알엠(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합류했다. 에이알엠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삼성벤처투자·삼성증권 △대만 벤처캐피탈 페가트론 △인터베스트 △본엔젤스 △포스코기술투자 △주성엔지니어링 △HL디앤아이한라(HL그룹)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계열사인 라이온엑스벤처스 등 해외 금융 투자자들이 새롭게 가세하며 리벨리온의 글로벌 위상을 뒷받침했다.
기존 투자자인 △한국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 △노앤파트너스·KB증권 등도 지원을 이어갔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리벨쿼드의 양산을 준비하며, 후속 제품 리벨아이오 등 신규 라인업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일본, 말레이시아 등 APAC 지역과 미국,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총괄한 리벨리온 신성규 CFO는 “이번 펀딩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AI반도체 기업을 키워낼 저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