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판도 바뀐다…여성 고위직 공무원 5배 늘어

입력 2025-09-30 12:00
수정 2025-09-30 13:12

여성 고위공무원(국장급)이 20년 만에 5배 넘게 늘고, 관리자 3명 중 1명이 여성이 됐다. 공직 사회의 성별 균형이 눈에 띄게 달라지면서 '공직 판도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30일 ‘2025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같은 통계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33.4%로 집계됐다. 2019년 이후 매년 임용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201명으로 전년보다 18명 증가했다. 2006년 제도 도입 당시 38명에 불과했던 여성 고위직은 20여 년 만에 5배 넘게 늘었다.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30.8%로 처음 30%대를 넘어섰고, 여성 과장이 과반을 차지한 기관도 6곳으로 확대됐다.

공공기관은 여성 임원 비율이 소폭 줄었으나, 여성 관리자 비율은 32.3%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공계 출신 고위공무원 비율은 27.2%로,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의 이공계 비율도 46.2%에 달했다.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은 4.05%로 올라섰으며, 지역인재 채용률도 41.5%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직 내 인적 다양성이 사회 변화에 맞춰 확대되고 있다”며 “여성과 이공계, 장애인, 지역인재가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