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불고기·감자국…서울, 30년 넘은 '오래가게' 15곳 뽑았다

입력 2025-09-30 09:28
수정 2025-09-30 09:29


서울에서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노포들이 ‘오래가게’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올해 서북권(마포·은평·서대문구) 지역에서 전통과 맛을 지켜온 음식점 15곳을 오래가게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포함된 곳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평안도식 냉면의 명가 ‘만포면옥’과 바싹불고기의 원조로 꼽히는 ‘역전회관’이다. 반세기 넘는 역사를 간직한 두 가게는 그간 세대를 이어온 손맛과 변치 않는 인기로 ‘서울의 미식 자산’으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굴다리식당 △마포옥 △원조조박집 △일등식당 △목노집 △서부감자국 △장가구 △코스모스분식 △태조대림감자국 △석교식당 △연남서식당 △청송본관함흥냉면 △평택고여사집냉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감자국, 함흥냉면, 분식까지 다채로운 메뉴가 골목마다 녹아 있어 ‘서울식 로컬 맛 지도’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서울시는 오래가게로 선정된 점포에 인증 현판을 달아주고, 온라인 지도 서비스와 시 누리집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11월에는 카카오톡 예약하기 채널을 활용한 홍보 캠페인도 시작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오래가게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세월이 만든 문화유산”이라며 “관광객이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