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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지난 주 약세를 딛고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반등에 힘입어 나스닥과 S&P500이 상승하며 출발했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500은 0.4% 올랐고 나스닥은 0.9%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미만 범위에서 하락을 보였다.
현물 금은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에서 온스당 1.6% 상승한 3,821.73달러에 거래되면서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의 금 보유량이 1조달러(1,400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0.3% 하락하면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0.5% 오른 148.67엔을 기록했고 유로는 0.4% 상승한 1.1744달러에 도달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 세션보다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164%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645%로 전 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주 인공지능(AI)관련 투자에 대한 회의로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이 날 2.7% 상승하면서 AI 관련 주식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한주간 주가가 8.2% 하락했던 오라클도 이 날 0.3% 반등했다.
일렉트로닉 아츠는 55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비상장화된다는 발표에 주가가 지난 주 금요일 급등에 이어 이 날도 주가가 5% 상승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모건 스탠리가 비만치료약물 GLP-1 분야의 경쟁 심화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증시에 상장된 주식이 1.5%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 리서치는 도이체방크가 웨이퍼 제조장비 전망 개선을 토대로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2.7% 상승했다.
앱러빈 주가는 2.7%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가 이 회사가 10월부터 비게임용 툴을 출시함에 따라 광고사업 및 비게임사업에서도 수십억달러의 광고 수익 기회를 입증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480달러에서 750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는 0.8% 상승한 444달러에 거래중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주식 고평가에 대한 우려와 강세장 랠리의 핵심 축인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에 균열이 생기면서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0.8% 하락한 상태이다. 나스닥 지수는 8월 초 이후 가장 저조한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베누 크리슈나는 “AI 설비투자는 둔화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다른 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 급증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10월 1일 이전에 미국 여야가 단기지출 법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의회 주요 지도자들은 이 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맷 말리는 "과거에도 정부 셧다운이 경제나 시장에 지속적 영향을 미친 적이 없어 투자자들이 무감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는 금요일(10월 3일)에 발표될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몇차례 더 인하할 지 결정하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달 2만2천명보다는 증가한 5만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구인 현황 보고서가, 1일에는 기업채용 보고서도 발표된다.
또 알베르토 무살렘과 라파엘 보스틱을 포함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정책 입안자들이 오늘 연설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