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충주맨 깜짝 선언…무슨 일이

입력 2025-09-29 18:37
수정 2025-09-29 21:36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가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충주맨은 군복을 입은 채 "안녕하세요. 충즈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지난 일주일간 여러분과 함께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 노래와 무대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민 끝에 저는 오늘부로 가수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충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속적인 주말 동원 그리고 많은 민원이 저를 지치게 했다. 또한 수익금 미정산 등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여러분에게 온전한 모습의 충즈를 보여드리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주무관은 "비록 가수로서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이라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구독자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가수 활동 중단선언에 "사랑해준 적 없는데 너무 억울하다", "박수치기 전에 떠나는 남자", "아낌없이 사랑해준 사람 한명이라도 나와라 진짜"라고 분해했다.

그는 앞선 영상에서 충즈라는 활동명으로 우즈의 '드라우닝'(Drowning)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선보였다. 현장 실제 영상 모습과는 다르게 원곡을 입힌 영상에 구독자들은 "참신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충주맨의 맹활약으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90만을 넘어섰으며 '지자체 유튜브의 기적'이라 불리고 있다. 이는 공공영역이라는 공식에 갇혀 던더 지자체들에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