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굳히기 나선 김앤장, 치열한 2위 싸움 벌이는 광장·세종 [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입력 2025-09-29 16:17
수정 2025-09-30 14:12
이 기사는 09월 29일 16: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앤장이 3분기 누적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 법률 자문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1분기에 5위에 그쳤던 김앤장은 2분기에 조(兆) 단위 '빅딜'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상반기 1위로 치고 올라간 뒤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광장과 세종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3분기(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법률 자문 분야에서 김앤장이 40건, 15조3711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올해 최대 규모의 딜인 DIG에어가스 인수·합병(M&A)에서 매각 측인 맥쿼리자산운용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에어리퀴드에 DIG에어가스를 4조8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앤컴퍼니가 TKG태광에 솔믹스를 5400억원에 매각했을 때도 매각 측을 도왔다. 블랙스톤이 준오헤어를 56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광장은 37건, 13조6156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2위에 올랐다. 상반기엔 세종에 밀려 3위로 쳐졌다가 3분기에 2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광장의 실적에도 DIG에어가스가 큰 역할을 했다. 광장은 인수 측인 에어리퀴드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구다이글로벌이 '독도토너'로 유명한 서린컴퍼니를 623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을 도왔다.

세종은 47건, 11조3571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광장을 바짝 뒤쫓았다. 세종은 SK이노베이션이 LNG 자산을 유동화하는 3조원 규모의 딜에서 매각 측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 등 환경 자회사를 1조7800억원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거래에서도 매각 측을 도왔다. 세종은 서린컴퍼니 딜에서도 매각 자문을 했다.

태평양은 4위에 머물렀다. 29건, 8조1445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 태평양은 리뉴어스 딜과 솔믹스 딜에서 각각 인수 측을 자문했다. 5위는 39건, 6조2629억원의 거래를 자문한 율촌이다. 율촌은 태광그룹이 애경산업을 4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화우(18건, 2조7675억원)와 지평(14건, 1조9409억원)은 각각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LAB파트너스와 KL파트너스, 린이 뒤를 이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