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추석 황금 연휴에 국민 41%는 여행…3218만명 '대이동'

입력 2025-09-29 11:30
수정 2025-09-29 14:14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3000만명을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승용차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주요 고속도로 갓길을 개방하는 등 원활한 통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 기간에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총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보다 8.2% 늘어난 규모다.

추석 당일인 10월 6일에는 가장 많은 인원인 933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일평균 이동은 긴 연휴로 이동 인원이 분산되며 지난해보다 2% 감소한 775만명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휴 기간 국민 40.9%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89.5%, 해외가 10.5%다. 국내 이동에는 대부분 승용차(84.5%)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은 10월 5일(서울→부산 8시간 10분), 귀경은 6일(부산→서울 9시간 50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방향은 작년보다 5분 늘지만 귀경방향은 긴 이동 인원 분산 효과로 40분 감소한다.

국토부는 이번 연휴 특별 교통 대책으로 차량 소통 강화, 이동 편의·서비스 확대, 교통안전 확보, 대중교통 증편, 기상악화 등 대응 태세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

고속·일반국도 274개 구간(2186㎞)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차량 우회 안내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294㎞)을 운영한다.

또 일반국도 13개 구간(90㎞)을 신규 개통하고,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평시 대비 4시간 연장 운영한다. 10월 4일부터 7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졸음쉼터·휴게소를 추가 운영한다.

KTX·SRT 역귀성 요금 할인과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철도 승차권 자동발매기 시범 설치에도 나선다. 공항은 출국장을 최대 60분 일찍 열고 실시간 대기 상황을 주요 포털에 공개한다.

버스·철도 등의 운행 횟수는 평소 대비 15.2%(3만6687회), 좌석은 11.9%(208만4000석) 늘린다. 도로·철도·항공·해운 등의 교통시설·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위험 구간 관리를 확대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