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등 간편지급(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일평균 1조원을 넘었다. 지난 2015년 관련 규제가 완화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조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9393억원에 비해 11.4%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규제가 폐지된 2015년 3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비중이 55.1%로 가장 많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페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휴대폰제조사의 서비스가 23.9%로 뒤를 이었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규모는 일평균 9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규모는 일평균 1조5319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하여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PG서비스의74.0%를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급대행 이용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한 가운데, 계좌이체 이용금액도 26.2%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액은 일평균 1조2909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는 같은 기간 13.8% 증가한 일평균 1995억원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