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경인여대는 보건의료 특화와 K-컬처 산업 맞춤형 교육을 양대 성장축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전문 인력 부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경인여대가 전문인력 양성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배경이다. 올해에 응급구조학과, 치위생학과, 작업치료학과, 반려동물산업학과를 신설했다. 내년에는 스포츠재활학과를 추가한다. 대학 관계자는 “보건의료 전공만으로 10여 개 학과를 갖춘 교육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간호학과는 간호교육인증평가를 연속 통과하며 교육의 질을 입증했고, 보건의료행정학과는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인증을, 반려동물보건학과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K-컬처 계열은 경인여대의 또 하나의 성장 축이다. 관광·항공서비스, 패션·뷰티, 디지털콘텐츠, 음식 등 문화·서비스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갖췄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이 목표다.
올해는 기존 뷰티융합계열을 뷰티학과로 전환하고, 헤어뷰티·메이크업·뷰티케어 전공으로 세분화했다. 학생들은 졸업 후 글로벌 K-뷰티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도 숏폼 영상, 실감형 콘텐츠 제작 실습을 강화해 차세대 미디어 산업에 대응하고 있다.
경인여대는 또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보호사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법무부 주관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인천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단순한 학위과정 개설이 아니라, 입학·자격 취득·취업(E-7 비자)·정주 지원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학이 책임지는 통합 모델로 운영된다.
대학 관계자는 “인천지역 요양기관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실습·취업 연계, 몽골·베트남·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전략적 유학생 유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 정원을 80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육동인 경인여대 총장은 “보건의료와 K-컬처를 양축으로 미래 인재를 키워내며,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수요를 책임지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