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금값 목표치 4500달러…금·은 광산 ETF도 긍정적"

입력 2025-09-29 08:28
수정 2025-09-29 08:29

NH투자증권은 29일 금 가격 목표치(향후 12개월 기준)를 온스당 4500달러로 높였다. 은 가격 목표치는 온스당 50달러를 제시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물가 상승 우려가 커 헤지 수단이자 안전자산인 귀금속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최근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따라 주식 투자 심리도 개선됐는데, 이런 상황에선 금광과 은광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황병진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의장의 '단기적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 발언으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과 귀금속 업종의 매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금 가격은 지난주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가격도 45달러를 돌파했다. 14년래 최고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귀금속 업종의 상승세는 2023년 9월 Fed의 고강도 긴축이 끝난 후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에 편승해왔다"며 "이번 강세 흐름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이후 금과 은 가격이 40~50% 오르는 동안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금광과 은광 ETF는 120% 이상 급등했다. '반에크 금 채굴'(GDX), '글로벌X 은 채굴'(SIL)은 대표적인 광산 ETF다.

이에 대해 황 연구원은 "광산 기업이 생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을 때, 금광과 은광 ETF 상승세가 금·은의 성과를 압도한다"며 "현재와 같이 레버리지 기대감이 큰 국면에서는 귀금속 상장지수상품(ETP)뿐 아니라 광산 ETF도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