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심 시스템 모두 불타…"재가동까지 2주 걸릴 듯"

입력 2025-09-28 17:53
수정 2025-09-28 17:54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부 핵심 정보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된 가운데, 대국민 서비스 정상화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선 구청과 읍·면·동 주민센터 등 민원 현장이 다시 문을 여는 다음 주에도 정상적인 민원 서비스 제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소된 시스템이 재가동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국정자원은 피해가 컸던 5층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정부 내부에서는 이들 시스템이 대구센터에서 새롭게 가동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전소된 시스템에는 국민신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행정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가 포함됐다.

특히 온나라시스템은 공무원들이 내부 문서 제출과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홈페이지 관리 시스템 다수가 7-1 전산실에 있었던 만큼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부 기능은 복구돼 재가동 중이다. 모바일신분증의 경우 광주센터의 재해복구(DR) 체계로 전환하면서 화재 발생일인 26일 기준 신규 발급·재발급을 제외한 기능이 정상화됐다.

중앙부처와 달리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이번 화재와 무관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정부24, 새올 행정전산망 인증을 위한 GPKI(행정전자서명인증서) 등은 대전 본원 2∼4층 전산실에 위치해 직접적인 피해를 피했다.

국정자원은 화재 당시 항온항습기가 꺼지자 다른 구역의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 구역에는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제외한 551개 시스템이 있으며, 통신·보안 장비 복구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정상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구청과 주민센터 민원 창구가 열리는 오는 29일을 포함한 다음 주에도 민원 서비스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