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뒤라 날씨도 으슬으슬한데 커피 한 잔이 딱이네요."
28일 서울 잠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 이창균 씨(48)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가을비가 내렸지만 오후에 햇살이 비치면서 페스티벌 현장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현장에 마련된 30개의 부스 중 동서식품의 '카누' 부스 앞에도 2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카누 부스에서는 13종의 원두 캡슐 중 1종을 골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 체험 행사를 진행다. 부스에서 바리스타가 고객이 선호하는 산미 강도와 원하는 바디감에 대해 물었고, 이에 기반해 고객의 취향에 따른 원두를 추천해줬다.
이날 시음 행사에 참여한 지소연 씨(24)는 "평소에 제가 어떤 커피 취향인지 잘 몰랐는데 오늘 시음해본 콜롬비아 원두가 제 취향에 딱 맞았다"며 "이렇게 맞춤형으로 추천받아보니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카누 바리스타는 동서식품의 50여 년 커피 제조 노하우로 만든 브랜드로, 기존 에스프레소 캡슐 대비 1.7배 많은 9.5 원두를 담아 카페 퀄리티의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특히 13종의 다채로운 캡슐 라인업은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누 부스 관계자는 "캡슐 13종 중 세레니티 문 디카페인, 딥 포레스트,제품이 인기가 많다"며 "'세레니티 문'은 산뜻하고 깔끔한 산미가 돋보이고 '딥 포레스트'는 진한 풍미로 강한 커피를 선호하는 분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커피 문화 축제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올해 '오늘도, 기분 좋은 중독'을 주제로 열린다. 일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제공해 주면서 기분 좋은 중독적인 매력을 뿜는 커피를 통해 각박한 시대에 상처받은 청춘 세대에 위로를 전하고 꿈과 희망을 전달하자는 취지다.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27~28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광장,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의 커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행사도 마련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