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재로 멈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전산 시스템을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정상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대전 분원 내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진행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전체 767대 중 763대(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재로 전소된 배터리 384개는 전날 모두 화재 현장에서 반출을 마쳤다. 또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항온·항습기는 이날 새벽 5시 30분 복구를 완료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행안부는 통신·보안 인프라 가동이 완료되면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551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서비스 정상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국정자원 대전 분원에는 모두 647개의 정부 전산 시스템이 있다. 이 중 96개(잠정치)는 이번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51개는 정보시스템을 가열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복구 중이며, 복구 진행 상황과 원인 규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