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회는 국회에서 ‘기후 위기와 사회적 전환: 중장기·미래세대 관점에서 본 구조적 영향과 미래 시나리오’라는 주제로 연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미나는 국회가 주최하는 2025 국회 입법박람회 공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성원 미래학회장(KAIST 겸직 교수·국민대 겸임 교수)이 좌장을 맡았고, 차지호 국회의원이 영상 축사를 보냈다.
발제는 두 명의 전문가가 맡았다.
박훈 고려대 교수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환경오염이 얽힌 ‘삼중 행성 위기’를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세대의 정책 실패가 미래세대에 심각한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인공지능의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삼중 행성 위기를 극복하려면 심층 순환 경제의 본격적 도입과 협력적 거버넌스로 미래 시나리오를 모색해 합의하는 사회적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재 연세대 교수는 ‘사변적 디자인’ 개념을 소개하며 “미래 문해력을 키우는 것이 정책 결정과 사회적 행동 변화의 핵심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부경호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 황세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정효정 단국대 교수, 허유선 경남대 교수가 참여해 학제적 논의를 벌였다.
박 학회장은 “기후 위기는 환경 문제를 넘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구조적 전환을 초래하는 복합 위기”라며 “이를 미래 세대 관점에서 분석하고 사회시스템 재편 가능성과 새로운 질서를 전망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