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사흘째 동반 하락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흘째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졌고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로 대응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3.96포인트(0.38%) 내린 45,947.3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3.25포인트(0.50%) 떨어진 6,604.72, 나스닥지수는 113.16(0.50%) 밀린 22,384.70에 장을 마쳤습니다.
2분기 미국 GDP는 약 2년래 최대폭으로 '깜짝 성장'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 -0.6%와 비교하면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큰 폭으로 반등한 것입니다. 2023년 3분기의 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도 상회했습니다. 특히 수입 감소와 함께 소비 지출의 증가로 경제 성장세가 살아난 점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났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관세 불확실성을 딛고 정상 궤도로 복귀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 트럼프 "韓 대미투자금 3500억 달러…그것은 선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 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결코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잘하고 있다. 우리가 이토록 잘한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관세와 무역 합의 덕분에 한 사례에서는 9500억 달러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전에는 전혀 지불하지 않던 금액"이라며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말했습니다.
9500억 달러는 유럽연합(EU)의 사례를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미간 무역합의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놓고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3500억 달러를 '선불'로 거론한 것은 그것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이행하느냐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 李대통령 "지정학적 리스크 확실히 해소…韓시장 대대적 체질개선"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그동안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데 장애 요소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다 바뀔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대한민국 시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한국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몇 가지 원인 탓에 저평가되고 있다"며 "새 정부는 (이를 해결하려는) 몇 가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남북의 군사적 대치로 인한 불안정성 탓에 한국이 저평가되는 문제가 있다"며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실히 해소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제안한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나. 그러니 단기적으로 이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력을 고려하더라도 한반도의 안보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국회, 오늘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필리버스터 종료 후 표결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정부조직 개편 방향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표결합니다. 개정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해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고,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며,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내 원자력 발전 수출 부문을 제외한 에너지 업무를 기후부로 이관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날 본회의에 상정된 이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토론 종결을 요구하면서 이로부터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 30분께 필리버스터 종료를 위한 표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이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만큼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후 종료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유성, 폐기흉 악화로 별세
특유의 입담과 인품 덕에 '개그계 대부'로 불리던 코미디언 전유성이 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이날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과거 폐렴을 앓았으며 코로나19 후유증으로도 고생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해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최근 야윈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고 지난달 부산코미디페스티벌 부대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건강 악화로 직전에 불참했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측근들과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직접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코미디 작가로 일을 시작해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만 국한되지 않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 무대도 선보였습니다. 1980년대 초 널리 쓰이던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는 표현이 재미없고 낡았다고 생각한 전유성은 '개그'와 '맨'을 결합해 '개그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습니다. 2007년에는 방송계에서 은퇴해 2018년 전북 남원으로 거처를 옮겨 여생을 보냈습니다. 고인은 1993년 가수 진미령과 결혼했다가 2011년께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렸다. 유족으로는 딸 제비씨가 있습니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집니다.
◆ 남부·제주 내일까지 최대 60㎜ 비…일교차 커 건강관리 유의
금요일인 26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려 다음날까지 이어지겠습니다. 27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60㎜, 전남 남해안 10∼50㎜, 광주·전남(전남 남해안 제외) 5∼40㎜, 경남 서부 남해안 5∼20㎜ 입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8.4도, 인천 19.2도, 수원 16.7도, 춘천 16.3도, 강릉 19.5도, 청주 19.2도, 대전 18.7도, 전주 20.7도, 광주 22.0도, 제주 25.6도, 대구 21.0도, 부산 22.8도, 울산 21.0도, 창원 22.1도 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예보됐습니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