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빅딜'…"송치형,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로"

입력 2025-09-26 19:43
수정 2025-09-26 21:33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하면서 교환비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약 3배 가량으로 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나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업가치를 받아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송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향으로 지분교환 비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네이버의 각 부문별 적정가치를 산출하며 네이버가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69%의 가치를 약 3조 5942억원으로 계산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5조1000억원이 된다.

두나무의 기업 가치는 네이버파이낸셜보다 3배 가량 큰 최대 15조원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나무 주가는 이날 비상장 거래 기준 전날보다 12.01% 오른 34만 5000원을 기록했다. 추정 시가 총액은 12조 226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약 30%를 할증하면 15조원 수준으로 추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기업가치가 산정될 경우 두 기업 주식 교환비율은 1: 3 가량이 된다.

실제로 이렇게 주식교환이 추진될 경우 송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가 된다. 송 의장은 두나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69%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에 비해 1: 3 정도로 유리한 조건을 받을 경우 송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약 20% 가량을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비상장사들의 포괄적주식 교환은 정확한 평가 기준을 세우기 쉽지 않다. 네이버페이와 유사한 ‘페이팔’과 두나무와 유사한 ‘코인베이스’의 PSR(Price to Sales Ratio)을 단순 비교해보면 페이팔 PSR 약 3배, 코인베이스 약 12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 PSR은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어 네이버페이와 두나무의 PSR은 페이팔과 코인베이스보다는 간극이 더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1조7300억원, 영업이익 1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파이낸셜의 매출은 1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035억원이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서 주식교환 안건을 올려 의결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