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꿀 아이디어 쏟아졌다…세종대 에델바이스 아이디어톤 성료

입력 2025-09-27 18:45
수정 2025-09-27 21:48

세종대가 '에델바이스 아이디어톤' 시상식을 열고 4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학생이 직접 낸 혁신 아이디어 20건이 이날 공개됐다. 현장 심사를 거쳐 5개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아이디어톤’이라는 이름답게 전날부터 무박 2일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집중 발굴하는 마라톤형 경연 방식으로 열렸다. 행사의 주제는 ‘AI Technology VS Humanology: 첨단 기술이 이끌어가는 경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였다. 참가자들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세종대 대양AI센터에 모여 특정 기술의 장점과 단점, 쟁점을 파악한 뒤 활용해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

27일 오전 8시부터 이어진 발표회에선 인공지능(AI) 산업혁명·정보격차·핀테크·신재생에너지 4개 분야에서 아이디어가 총 20건 나왔다.

'AI 산업혁명 속에서 인간의 일자리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정보 소유가 좌우하는 AI 시대,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핀테크 혁신으로 금융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 '신재생에너지가 산업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 등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인류가치펀드(설민하·김규연·주민종·박예은) 팀은 양자컴퓨터 시대 금융 보안과 AI 투자 왜곡 위험에 대응해 양자내성암호를 도입해 안전한 금융 생태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S&L(이진형·이건호·이재원·신서영) 팀은 소상공인의 데이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소분 데이터팩을 거래하자고 제안하는 등 4개 소주제 아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발표에서 쏟아졌다.

대상은 '디지털 시민을 위한 3 대 안전망'을 제안한 고구임박(고다경·박상우·임소연·구은서) 팀이 차지했다. 데이터 불평등·식민주의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본권, 공공 데이터 인프라, 데이터 공정거래 3대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였다. 대상 팀에겐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세종대학교 총장상과 70만원을 받는 최우수상엔 '바이오 LNG 에서의 GRAY'를 발표한 무브(권현주·김호준·정서윤·남우석) 팀이 선정됐다. 조선·해운업 탄소중립을 위해 기존 LNG 인프라에 AI 기반 바이오 LNG 공급망과 혼합 전략을 구축해 한국을 동북아 친환경 해운 허브로 키우자는 제안이었다. 이 밖에 우수상은 아이디어명 'AI 캐시 배워'를 발표한 사운드오브아이디어(이성준·박승민·김동욱·김기윤) 팀이, 홍김동전(석성현·홍사랑·유주현·김자오)과 에반져스(김찬영·이채현·박소정·오진혁) 팀이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허재영 교수는 이날 "집중력을 발휘해서 밤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보는 활동이 희열과 보람을 느끼는 경험이 됐길 바란다"며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나아가야 하는지 젊은 시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이번 아이디어톤 행사와 관련해 "오늘날 기술 발전이 상상 이상의 속도로 진행되면서 사회제도와 규범이 늘 뒤따라오고 있다"며 "간극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멋진 아이디어가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손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사는 대학생들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달까지 숭실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세종대, 연세대(대학명은 행사 개최순)에서 대학교 학술제를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주요 대학과 연합해 공동 학술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