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생산망 재편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인도에도 합작법인(JV) 형태로 제철소 건설에 나서는 등 수요가 있는 시장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식으로 큰 틀의 생산망 재편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장인화 회장이 취임한 뒤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미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 곳이다. 포스코는 현대제철과 손잡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약 8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북미 자동차 강판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려는 전략이다.
인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 오디샤 지역에 현지 철강업체인 JSW스틸과 제강부터 열연, 냉연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연 500만t 규모로, 포항제철소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인도는 철강 수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고속철도와 신항만 건설 등 인프라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자동차와 건설 수요도 불어나고 있어서다. 인도의 철강 수요는 한국(연 5000만t 안팎)의 두 배인 연 1억t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엔 2013년에 지은 연 300만t의 일관제철소에 이어 연 20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강 공장이 추가된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의 스테인리스강 생산거점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건너간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급 과잉 시장인 중국을 대신하는 현지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