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별도 만남 없이 귀국할 전망이다. 관세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전략적 거리두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대통령실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세계 정상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는 145개국 정상과 배우자들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주요 참석자였다.
같은 시각 이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지도부와 언론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수전 엘리엇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섣불리 만났다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후폭풍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공으로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도 고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