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으로 키운 느타리, 수확량 늘어

입력 2025-09-25 16:27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커피박을 활용한 느타리버섯 재배 시험에서 기존 배지보다 생산량이 늘거나 동등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커피박은 원두커피 찌꺼기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시험 결과 ‘톱밥 50%, 비트펄프 20%, 면실박 10%, 커피박 20%’를 혼합한 배지에서 수확량이 기존보다 8% 증가했다. 여주·양평 농가 실증 시험에서도 동등한 성과를 보였다.

커피박은 1kg당 200~240원으로 면실박·비트펄프 대비 절반 이하 가격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성과를 농식품 부산물 자원화 사례로 평가하며, 경제성 검토 후 현장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태문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커피박 배지는 단순 대체가 아닌 자원 순환형 농업의 실종 사례”라며 “환경과 농가 모두를 살리는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