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두나무 주가는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에서 급락세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두나무에는 악재, 네이버에는 호재라는 시장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네이버는 전날 대비 2만6000원(11.4%) 내린 25만4000원에 장을 끝냈다. 장중 기록한 최고가는 25만7000원이다.
앞서 일부 매체는 네이버가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네이버가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빠르게 뛰었다. 두나무가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만큼,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향후 다양한 디지털 금융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장외시장에서 두나무 주가는 네이버 상승분만큼 급락세다. 네이버 계열 편입으로 인해 사실상 해외 상장이 좌초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두나무는 전날 대비 11.3%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우리기술투자(-7.89%)와 한화투자증권(-4.93%) 등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정규장에서 일제 급락했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해당 사안이 논의 단계임을 시사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이날 해명공시를 내고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기사에 언급된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