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AI 거품' 우려…뉴욕증시 하락 마감 [뉴욕증시 모닝브리핑]

입력 2025-09-25 06:22
수정 2025-09-25 06:33
뉴욕 월가에선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거품 우려가 이틀째 이어졌다. AI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와 오라클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0.28% 떨어진 6,637.97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34% 내려간 22,49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171.50포인트, 즉 0.37% 하락한 46,121.28로 장을 끝냈다.

이날 엔비디아는 약 1% 하락했는데, 전날 시작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번 주 초 엔비디아는 오픈AI와 10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는데, 이 발표 이후에도 투자자 불안은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오픈AI가 향후 자사의 그래픽저장장치(GPU)를 구매할 것이란 점을 담보로 오픈 AI에 대규모 투자를 이행한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다른 AI 기업인 오라클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하루에만 2%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낙폭을 일부 줄였는데, 이는 인텔 주가가 6%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인텔 투자를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며칠 전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소식이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는데, 실적과 전망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는 CNBC에 “기술주는 아마 다소 과열된 것 같다”면서 “강세장을 뒷받침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세상이 끝난다는 뜻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은 명백히 밸류에이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 상황은 며칠 더 이어질 수 있으며, 계절적 약세도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S&P500 지수는 이번 달 들어 약 3% 상승 중인데, 이는 지난 5년간 9월 평균 하락률인 -4.2%와 크게 대조된다.

투자자들은 25일(현지시간) 발표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26일 공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 자금 만료를 앞둔 셧다운 위험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취소했는데, 이는 9월 30일 시한을 앞두고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합의 가능성을 낮추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