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에 숲속에서 명상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공 시설이 문을 연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진안군 백운면 백운동로 473 총 617㏊(연면적 1만112㎡) 부지에 조성한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을 다음달 15일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은 산림청이 2022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911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치유숲길 6곳(11㎞), 산림치유센터, 방문자센터, 구내식당, 객실(74실) 등 최대 2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국산 목재 576㎥를 사용해 30년생 소나무 3만6586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규모(이산화탄소 29만6345㎏)의 탄소 저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승용차 129대가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인접한 진안 덕태산과 선각산에서는 숲 산책, 숲속 요가, 해먹 명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먹 명상 프로그램에서는 숲의 산림치유인자를 활용한 신체활동과 명상 등을 하며 심신 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했다. 하루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산림치유센터에서는 다도 명상, 싱잉볼, 명상 치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증진실에선 수압 마사지기, 온열 척추 마사지기 등 각종 건강 보조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숙박시설은 4~6인실의 연립형과 단독형으로 마련했다. 이용을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산림복지통합플랫폼인 숲e랑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숲속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