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국내·인도 차단기 공장 증설…"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25-09-24 14:33
수정 2025-09-24 14:41

효성중공업이 전세계적으로 폭증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압차단기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겠다고 24일 밝혔다. 신규 공장 건설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경남 창원에 수출용 초고압차단기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신축 공장은 420kV(킬로볼트), 550kV, 800kV 등 수출 전용 초고압차단기를 생산한다. 생산 제품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중공업의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1.5배까지 확대된다.

효성중공업은 내전압시험기 등 시험설비 확충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초고압차단기 생산라인과 함께 차단기의 핵심 부품인 절연물(전기 차단재료) 제조설비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 선진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등 글로벌 초고압차단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게 효성중공업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224억7000만 달러(약 31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차단기 시장은 연평균 8.3% 성장해 2032년에는 428억5000만 달러(약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이 변압기에 이어 초고압차단기 등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효성중공업은 해외 생산 거점 마련에도 투자하고 있다. 인도내 차단기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전력 생산국으로,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기반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송·배전망 확충과 전력망 현대화 과정에서 초고압차단기는 민간·공공 프로젝트 전반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주 물량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초고압차단기를 비롯한 패키지형 토털 솔루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