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려대-연세대 정기전(고연전·연고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 자체 중계 해설자가 연세대 측을 향해 도를 넘는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난리 난 연고전 패드립(패륜적 비하 표현) 해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패드립'은 패륜적 비하 표현을 뜻한다.
지난 19일 열린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 교육방송국(KUBS)은 '편파 생중계'라는 콘셉트로 경기를 중계했다.
문제의 장면은 고려대가 4대 3으로 앞선 6회 초, 연세대 벤치가 비에 젖은 마운드 상태를 문제 삼으며 심판에게 어필하고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연세대 조성현 감독이 직접 마운드 상태를 확인하러 나오자, 고려대 해설자는 "의심과 불만이 많은 양반이다"라며 "사람한테 가정환경이 중요한 게,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혹시나 나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 나한테 사기 치는 건 아닐까, 의심과 불만이 태생적으로, 오죽하면 연대에 갔겠나"라는 발언까지 내뱉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편파 해설하랬더니 비하 혐오하고 있네", "유쾌함과 불쾌함의 선을 못 지킬 거면 안 하는 게 낫다", "고대 망신 다 시킨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문제의 영상을 공유하며 "고려대학교는 학교 공식 교육방송국 채널로 전파된 동문 해설의 패드립을 사과하길 바란다"는 자막을 덧붙여 학교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고려대 교육방송국은 해당 중계 영상의 댓글을 차단한 데 이어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